[MARCA] by. Juan Ignacio Garcia-Ochoa

하프타임이 끝나자마자 지단은 거침없이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해버렸다.

그리고 이 용병술로, 레알 마드리드는 마드리드 더비에서 1:0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토니 크로스와 이스코는 전반 종료 이후 경기 후반전에 돌입하자마자 브라질의 초신성 비니시우스 후니오르와 루카스 바스케스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용병술로 후반전에 투입된 비니시우스는 순식간에 상대방의 밀집수비를 허물어버리는 패스를 선보이며 페를랑 멘디의 핀포인트 크로스-벤제마의 간결한 마무리를 만들어냈다.

거침없는 두 개의 교체카드는 경기 종료 후에도 큰 관심을 받았고, 지단은 이에 대하여 회견에서 그의 이러한 선택에 대해 언급했다.

"전 뭔가를 바꿔야만 했습니다. 전반전에는 제가 구상했던 그림을 볼 수 없었습니다. 이건 선수들의 실책이 아니며, 전적으로 그러한 방식의 전술을 채택한 제 잘못이었습니다."

"겨우 전반만을 소화한 선수들이었기에, 누굴 교체해야할지 선택하는 건 정말 힘들었습니다. 심지어, 그 선택이 된 크로스와 이스코 두 선수는 무척 훌륭한 선수들이니까요."

"이렇게 얻어낸 승리에 저는 굉장히 행복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든 선수들이 이 결과에 기뻐해줬습니다."

지단은 다섯명의 중원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전술을 통째로 수정했다.

지단은 라 리가의 여타 클럽들에 비해 지역 라이벌로부터 승점을 얻기가 힘들었다며 얻어낸 승점 3점에 만족감을 표했다.

"더비에서 승리를 얻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더비는 매번 특별하고, 아틀레티코는 강력한 수비력을 보여줬습니다. 전반전에 그들이 보여준 훌륭한 경기력은 수비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3점을 얻어냈기 때문에 기쁘지만, 라이벌 경기라고 승점을 더 주는 것은 아닙니다."

챔피언스 리그, 코파 델 레이에서도 살아남았고 리그 레이스에서도 순항 중인 지단은 트레블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단호히 대답했다.

"우리는 트레블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건 나중의 일입니다. 이번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아있으며, 우리는 아직 수페르코파를 제외한 그 어떠한 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기자들은 명단에서 제외된 가레스 베일의 행방 역시 놓치지 않았다.

"베일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명단을 구성하는데 있어 선택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저는 그를 끝까지 고려할 겁니다."